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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NHK의 수신료 거부방법에 대하여

 

"NHK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의 공영방송사 NHK. 누군가 집 문밖에서 초인종을 누른다. 누구지? 택배 올것이 없을텐데. 라고 무심결에 문을 열어본다. NHK다!!!!! NHK의 수금원이 시청료를 수금해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 일본에 처음 오신 분들은 NHK의 시청료 수금원의 방문에 화들짝 놀라곤 할텐데요. 원래 내야하는 건가? 내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되어 시청료를 내거나, 내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블로그에 글을 남겨봅니다.

 

악명높은 짤. (번역해보았다.)

 

수신료는 원칙적으로 거부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주로 학생, 혹은 새로 이사오신 분들. 정확하게는 혼자 살기 시작하신 분들이 그들의 대상입니다. 어떻게 알고서 이들이 초인종을 누를까 신기해 하실텐데요. 이들 나름의 정보 공유 수단들이 있어요. 우선 학생들은 무엇을 지불해야하고,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 하물며 일본에 갓 살기 시작한 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처럼 공공요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어요. 게다가 NHK라는 유명 방송국이니 말이죠. 

 

올게 왔습니다. 그것도 당신에게....

 

 

기본적으로 이분들은 이상한 사람들은 아닙니다만, 불법적인 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엔 경찰을 불러야 할 때도 있어요. 원칙적으로 수신료는 한국처럼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내기 싫으신 분들은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거부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거부합니다" 혹은 "지불 의사는 없습니다"

「拒否します(쿄히 시마스.)혹은 「お支払いの意思はありません (오시하라이노 이시와 아리마센)」 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는게 좋습니다. 혹은 「結構です。(켁코데스)」라고 말하면 됩니다. 다른 분들은 TV가 없다거나 본인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굳이 거짓말 할 필요는 없고요. 계속 뭐라고 말해도 똑같이 반복하면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당당하게 말해주세요. 

 

언제나 당당하게.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수금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있다고 들었어요....하지만..누구도 저의 덩치앞엔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여러분. 덩치를 키웁시다!) 그럴땐 경찰을 부를 수 있습니다. 흠....일단 경찰을 부르는건 귀찮으니 당신은 법을 어기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즉, 일본 형법 130 조의 "퇴거 불응죄"입니다. (刑法130条の「不退去罪」) 

 

돌아가주십시오. 「帰ってほしい(카엣테 호시이)」 라고 의사를 명백히 밝혀도, 집안으로 들어올려고 한다면 스마트폰으로 녹음도 분명히 해두세요. 증거가 됩니다. 혹은 지금까지 내지 않은건 괜찮으니, 이번달부터 내주세요. 이것도 X소리입니다. 이건 방송법 위반! 아웃!! 너님 아웃!!!

 

NHK는 수금원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어떤 이유가 있어도 고객의 방에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수금원은 (방을 포함하여) 현관에 들어가지 않도록 바랍니다.

 

이렇게 NHK측에서도 영업맨들의 교육시 반드시 이 부분은 주지 시키고 있습니다. 왜냐면 굳이 들어갔다가 현관의 물건이 없어지거나, 집안의 물건이 없어졌을때 그 클레임을 처리하는 것이 귀찮기 때문이에요. 자기네들 오리엔테이션의 내용이 이러한데, 그럼에도 집에 막무가내로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은...

이미 계약을 해버렸어요..(=ㅂ=;;)

여튼간에 이미 계약하신 분들이나 NHK에 이미 수신료를 납부중이시라면 결론적부터 말씀드리자면, 해지가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해지 절차를 밟을 수 있구요. 해지 이유는 이사(혹은 귀국). 원래는 전화를 통해 해지 용지를 보내달라고해서 해지를 요청할 순 있는데, 그건 TV를 없애야 가능해요. TV를 팔았다면 그 증빙서류를 보여줘야하는 등. 귀찮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죠. 걍 이사로 퉁칩시다. 그냥 이사라고 하기보단, 한국분이시라면 "귀국"이라는게 좋겠네요. 여튼 이사라고 하면 증빙을 보여줄 필요도 없고요. 의무도 아닙니다. 차후 다시 발각(?)이 되더라도, 이미 해지를 한 상황이라. 그때부턴 당신의 승리. 거부의사를 밝히는 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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