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생각들

2020 도쿄 올림픽 앰블럼과 "리에주”의 로고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많을까? - 1부

이 글은 야후기사에 올라온 fladdict의 UI디자이너 후카츠 타카유키의 글을 발췌, 번역한 내용입니다. 직역및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원문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이 꽤 많아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올립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도쿄 올림픽과 리에주 극장의 로고. 해당 사이트의 자료.


왜? 2020 도쿄 올림픽 앰블럼과 "리에주”의 로고는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많을까?


이번에 화재가 된 2020 도쿄 올림픽 로고의 표절문제. 
일반인들의 눈에는 배꼈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로고 심사위를 비롯하여 많은 디자이너들이 "전혀 다릅니다."라고 반박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갭들이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심사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에 나온 반박 자료들도 설명이 부족한 탓에 이러한 발언들은 오해를 불러일으켜 자칫 디자이너들끼리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디자이너와 일반인들 이렇게나 많은 인식의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본 글에서는 디자이너와 일반인들 사이에 ​​"유사성의 차이"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 하려고합니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의견을 쓰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1. 우선 유사성에 대해서는 로고를 본 사람들 각각의 문화적 배경에 의존하는 것을 토대로합니다. 

2. 그 위에, 사전지식으로 디자인의 본질과 문자를 이용한 디자인의 유사성에 대한 기초지식을 설명합니다. 

3. 이후, 리에주(극장명, 이하 리에주)와 2020 도쿄 올림픽의 로고의 디자인 개념을 분석하고 

4. 이것을 상업 디자인으로서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본 글은 디자인 업계와 대중의 "유사성에 대한 갭"을 설명합니다.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토트 백 표절사건이나 공항 사진 등의 표절 문제와 로고가 좋고 나쁨을 이야기 하거나, 제작자의 인격 및 심사위원회 자체 등에 대해서는 본 글에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미리 양해 바랍니다.

한자에서「」는 「#」의 표절인가?

먼저 여러분에게 질문하고자 합니다.

한자의 「」는 숫자 기호 인 '#'의 표절인가요?

요소만으로 생각하면 명백한 모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자권의 여러분들은 "닮았지만 달라요."라고 느끼고 있을겁니다. 왜 우리는 이들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해요. "우리가 한자와 영어의 지식을 각각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반대로 문화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 (예를 들어 우주인!?)이 이러한 문자를 봤다고 하면 어떨까요? 아마도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즉, 같은 모양인지 다른 모양인지에 대한 판단여부는 지식과 문화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할 수있는 것은 우리가 맥락과 전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로고 관한 기자회견에서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절대 같지 않다."라는 주장만 있을 뿐, 왜 문제가 없는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디자인의 문맥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분명히 설명이 부족합니다. 과거 부족사회에서 부족의 리더의 결정을 무조건 따르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유사성의 불일치는 커뮤니케이션 부족이 낳은 전형적인 문화 격차입니다.


이번 문화 차이에 의한 엇갈림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디자이너가 일반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시민들이 디자인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바로 이러한 이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여기까지의 정리

1. 모양의 유사성은 보는 사람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2. 디자이너와 일반시민간의 문화 격차가 발생하고있다.

3. 서로가 이해하려면 디자이너는 정중하게 설명하고, 대중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있다.


사전 지식 1 :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원래 디자인은 무엇일까요? 흔히 오해할 수 있지만, 디자인이란 것은 단순히 물건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름답게 하는 것은 스타일링이라는 디자인 작업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자인(Design)이란 단어를 번역하면 장식이 아니라 "설계"로 나옵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아름답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편리한 디자인을 위해 선택하는 하나의 수단 (타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대의 디자인에서 심플하게 표현해야 하는 기호 디자인에 대해서는 20세기에 대부분의 패턴이 출시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 디자인의 평가 기준은 모양의 부분 뿐만이 아니라, 디자인 방법론을 더하여 왜 그러한 결과가 되었는지에 대한 개념들을 설명하는 것에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평가와 윤리의 면에서는 "산출물의 결과가 비슷해도 거기까지 돌출할때까지의 개념과 방법론에 독자성이 있으면 다른 것으로 평가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태어났습니다. 한편 대내외적인 유사성의 문제는 상표 및 의장등록 등을 통해 처리합니다.


여기까지의 정리

1. 디자인의 본질은 "문제 해결"과 "새로운 가치 제안"

2. "아름다움"은 "판매 상승"과 "문화 수준을 향상"이라는 과제의 해결방법에 불과하다.

3. 어떻게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 하느냐가 중요


사전 지식 2 : 문자의 디자인과 유사성

알파벳은 26 자 밖에 없기 때문에, 문자를 사용한 디자인의 유사성을 보면 상당히 비슷한 문자가 많습니다. 문자 디자인은 역사적 경위에 따라 다양한 작법이 있지만, 독창성과 관습의 구별이 어렵지요. 원래 26 개 문자밖에 없기 때문에 변화에 한계가 있어 유사한 것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유사성을 이해하려면 그 전제로 스텐실 서체를 알고 있어야합니다. 이것은 제도와 문자로 사용되는 스텐실 템플릿을 모티브로 한 서체의 통칭입니다. 리에주를 포함하여 얀 치홀트의 문자 디자인도 동일한 스텐실 계의 서체를 기반으로하고 있습니다.


스텐실 서체. 문자의 연결 부분에 틈이있는


스텐실 서체의 특징은 문자의 요소 요소가 분할되어있다는 것입니다. T 문자의 경우는 좌우의 수평 부분이 세로 막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즉, 리에주와 얀 치홀트 전시회의 로고에있는 T와 L의 문자 분할 상태는 일종의 "스텐실 서체의 약속"인 것입니다. 이 "T를 분할하는 행위"자체는 디자인에 독창성이 없습니다. 이 같은 디자인의 T를 가진 서체는 수천 개 단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스텐실 서체, 리에주로고, 얀치홀트전 포스터) - T의 수평 부분의 공간은 스텐실 서체의 작법이며 작품의 독창성이 아니다


여기까지의 정리

1. 스텐실 서체는 서체의 룰이 있다..

2. 리에주의 로고, 얀 치홀트 전시회의 로고는 이 스텐실 서체에 속하는.

3. 로고 T가 분할되어있는 것은, 스텐실 서체 (로만 계)의 작법.


리에주의 로고 개념은 합자

로마자는 합자는 문자 쌍을 결합시키는 표현이 있습니다.


합자의 예. 문자 쌍의 합체는 로마자 활자의 보편적인 작법의 하나

리에주의 로고는 이 합자라는 맥락에서 T와 L을 합체시킨 것이 베이스입니다. 합자 자체는 리에주의 오리지날 기법이 아닙니다. 리에주의 독창성은 "T의 오른쪽 절반을 거​​꾸로하여 하나의 문자에 TL 합자을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외부 원형 동심에서 TL 곡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리에주 로고의 디자인적인 포인트는 다음 3 가지입니다.


리에주로고의 상상되는 프로세스 : 스텐실계 서체의 T와L -> TL을 합친다 -> T를 위아래로 반전시켜 T와 L를 표현 -> 원으로 둘러싸서 실루엣을 완성 -> 글꼴을 직선 또는 원형으로 구성하고 모던하게 하는


잘 보면 T의 수평 부분에 공간이 존재하는 리에주의 로고에 비하여 2020 도쿄 올림픽 로고는 수평 부분이 세로 막대와 밀착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스텐실 기법이 베이스가 된 리에주의 로고와는 달리 올림픽 로고는 DidotBodoni등의 로마자를 기반으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 서체부터 다른 차이 (로마계 스텐실 서체 / 로마자)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리에주에 대한 디자인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일목 요연합니다. 디자인된 로고는 분명히 스텐실을 기반으로하고 있으며, 스텐실 구멍을 살려 다른 오브젝트들과 겹쳐지는 것을 전제로 한 설계가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도쿄 올림픽 위원회는 반론했을 때 이 명함의 예를 설명하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리에주의 명함. 실제로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에 스텐실의 맥락임을 알 수있다. (출처 : debie graphic design)



로고 디자인의 베리에이션. 뒤에서 색상을 겹쳐서 표현하고 있는 것도 스텐실 기법을 기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debie graphic design)

여기까지의 정리

1. 스텐실 계의 서체가 기본 모티브이며, T의 분할 방법은 독창성이 아니다.

2. T와 L의 합자를 자체 해석으로 발전시킨 것이 독창성.

3. T 브라켓 부분의 곡선을 외부 원형과 잘 묻힌 것도 독창성.


올림픽 로고의 컨셉은 모듈

한편 2020 도쿄 올림픽 로고의 컨셉은 "모듈 (부품)의 조합"과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의 두 로고간의 호환성"입니다. 아래의 그림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기본 디자인으로 3x3 의 그리드 안에 동그라미, 삼각형, 사각형을 배치해 나가는 것으로, 복잡한 모양을 무한히 만들어 낼 것. 그 결과로 로고뿐만 아니라 모든 필요한 부속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로고를 구성하는 모듈요소

그렇기에 올림픽 로고 선정위원회가 여러 번 강조했었던 "무한한 전개의 힘"에 대해서는 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모듈의 조합으로 포스터도 각종 배경 및 옷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브랜딩 도구로 유연성과 통일감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 있습니다. 이 점이 기존의 올림픽 로고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이었기에 높게 평가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로고가 가진 최대의 포인트는 "무한한 변형에 의한 전개력" (출처 : Art Annual)

이러한 "전개력"이 높게 평가 된 반면, 상표면에서는 큰 문제가있었습니다. 그것은 알파벳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알파벳 모티브는 그 자체가 비슷한 로고가 대량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래 알파벳 자체를 상표 등록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 결과 "모듈"이라는 핵심 개념을 보호하기 위해 로고 선정위원회는 로고 디자인의 개념을 추가로 보강해 달라고 한것 같습니다.


이때, 로고 디자인의 개념의 보강에있어서 가메쿠라 유사쿠(亀倉雄策)가 디자인한 1964 년의 도쿄 올림픽 로고가 등장합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로고

"가메쿠라 유사쿠" 디자인의 붉은 원의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전체 실루엣에 "T를 연상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녹여내여 상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러한 변경이 허용 된 것도 핵심 개념인 "모듈"이라는 부분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로고에 숨겨진 가메쿠라 유사쿠의 오륜 로고

그런데 상표 해결을 위해 했던 수정이 의외의 전개를 일으킨 것입니다. 바로 리에주 로고의 출현입니다.


지금까지의 정리

1. 모듈 기법은 독창성이 있는 기법이 아니다.

2. 모듈의 조합으로 두 로고를 만든 것은 독창적.

3. 같은 모듈의 확장을 통해 모든 바레이션의 제작할 수 있다는 제안은 독창적.

4. 원형 의한 가메쿠라 유사쿠의 초기 방안은 동일 상표를 피하자는 고민 끝에 추가된 개념이며 독창적. (하지만 결국 리에주와 비슷하게 된)


여기까지 1부. 번역해보니 꽤 양이 되네요. 일본어를 직역하거나 의역했습니다. 읽기 불편한 문장에 대해서는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