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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생각들

2020 도쿄 올림픽 앰블럼과 "리에주”의 로고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많을까? - 2부

이 글은 야후기사에 올라온 fladdict의 UI디자이너 후카츠 타카유키의 글을 발췌, 번역한 내용입니다. 직역및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원문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이 꽤 많아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올립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왜? 2020 도쿄 올림픽 앰블럼과 "리에주”의 로고는 다르다! 고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많을까? (2부)


이번에 화재가 된 2020 도쿄 올림픽 로고의 표절문제. 일반인들의 눈에는 배꼈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로고 심사위를 비롯하여 많은 디자이너들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fladdict의 UI디자이너인 후카츠 타카유키는 "디자인 업계와 대중의 유사성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시각. 2부로 연결합니다.


1부. "리에주"의 로고와 "올림픽" 로고가 왜 다른거지?

2부. 왜 사전에 알 수 없었던 걸까? 검증시스템, 그리고 향후 디자인계의 과제.



왜 "리에주"의 로고는 사전에 발견 할 수 없었을까?


쉽게 설명하자면, 전세계에 등록된 로고는 너무 많습니다. 전세계에 등록 된 상표는 어림잡아도 약 억 단위입니다. 1년을 기준으로 출원 된 의장등록은 일본에서만도 5 만건 정도 중국에서 45 만건 정도 것 같습니다. (의장 및 상표가 섞여 있었으므로 일단 제외했습니다.) 미등록된 로고는 이보다 수십배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역시 전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네요. 그래서 "리에주"의 로고처럼 미등록 로고를 사전에 발견하는 것은 우연히 담당자가 그 극장 로고를 알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할 수 있는 검사방법으로서, 일반적으로 전세계의 로고 상표 점검을 수행하고 그것에 합격하면 "문제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왜 저작권법이 아닌 로고 상표를 검사방법으로 이용할까요? 그것은 저작권법이라고해도 "외형이 비슷해도 그 뜻이 다르다면 오리지날로 인정. 저작권 침해가되지 않는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외형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상표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로고의 유사성 조사를 성실하게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이러한 로고는 수천만에서 억 단위의 돈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일본이 아니라 IOC가 부담해 주었습니다.) 왜 이 정도의 돈이 필요한가 하면, 상표 조사뿐만 아니라 각국의 변호사 등 고문 계약을 장기간 실시. 의견을 조합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베른 협약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국들에서 실시합니다. 나라와 문화에 따라 금기시되는 마크와 모양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 조정은 매우 엄격하죠. 여하튼 여러가지로 로고 만들기는 돈먹는 하마입니다. 예를 들어 액센츄어의 로고의 경우엔 100억엔(약 천억원) 정도 들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상표 검사를 통과하는 로고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로고의 유사성 조사는 가볍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100억엔정도 사용되었다는 엑센추어의 로고 (출처 : 엑센추어)

조사가 여기까지 마무리되면,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만약에 후보로 오른 다른 로고를 다시 조사를 실시하면, 다시 또 억 단위의 돈이 필요하게 되어 버립니다. 물론 최종 결과 후보 A를 미세 수정하여 상표를 통과 할 수 있다면 최종후보 A를 수정하자는 판단도 충분히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높은 비용이다 뭐다하는데, 구글 이미지 검색을 사용하여 사전 조사를하면 되잖아...라는 의견도 있지만, 다음에 설명하는 정보의 기밀성 문제로 인해 매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상표 조사 및 기밀성에 대해

로고라는 것은 기밀성이 높은 정보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은폐 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로고가 유출되어 유사한 로고 의장이 먼저 등록되서, 그게 발표되버리면 또 해당 로고의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지 검색 등 로고 데이터가 제3자의 서버로 전송되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로고의 심사 자체를 공개적으로 투표하기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도중 경과의 정보를 기반으로 악의적인 다른 회사에서 유사한 로고 상표를 등록해버리면 이역시 모든 것이 엉망이되어 버립니다. 다시 공모전을 여는 것은 최악의 될 것 입니다.


두 로고의 유사성

지금까지의 전제를 통해 결국 디자인의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시각적 요소를 생각하면. 

모두 "T"를 사용하고 있고, 원을 기반으로 한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이 이 로고를 본 경우에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오른쪽 아래의 L과 같은 부분 이지요. 한편, 전체 실루엣적으로 본다면 "리에주" 로고는 원형. 올림픽 로고는 사각형이며 유사하지 않습니다.


로고의 기능 시인성과 정체성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시각적 요소 수준에서 유사한 요소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실루엣은 사각형과 원형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릅니다. 이는 멀리서 볼 때, 작고 희미하게 볼때 더욱 차이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로고 기능으로는 양자는 차별화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개념을 전재로 이런 생각은 어떨까요? "리에주"로고는 합자을 기반으로하고 있으며, 핵심 개념은 "T의 오른쪽 절반을 반전하여 L을 만들어 낸 부분"이고, 올림픽 로고는 "모듈에 의한 다양성"이 핵심 개념이며, 양자는 완전히 다르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그러나 나중에 추가된 표현 수준의 개념으로 "T와 L의 합자 부분에 동그라미를 이용했다"라는 부분을 쓰고 있어서 시각적 요소에서 유사성이 발생되어버린...)


법률적인 부분. 

일단 "리에주"는 상표 등록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특허를 취하지 않은 발명품과 같은 것으로, 로고의 독자성을 주장한다면 원래는 신청해 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세계의 모든 로고에 대한 유일성은 아무도 보장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표의 취득 여부를 가지고 비즈니스의 여부와 법률적인 판단을합니다. 저작권은 "스스로 생각했을 경우엔 인정"하는 것이 합법적이기 때문에 상표의 판단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생각하면 올림픽 로고의 압승입니다만, 문제를 더욱 꼬이게하는 것은 토트백 디자인의 표절 사건이나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사용한 공항 사진 도용 문제. 이러한 도용 문제가 "스스로 생각했다"라는 전제를 파괴했을 경우에는 저작권 위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리에주"의 의견이 그래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적인 면에서는

"리에주" 극장에서 화를 내거나 불쾌감을 나타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표절을 떠나 자신의 결과물과 흡사한 것이 나오면 당사자는 당연히 불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방적으로 긍정하거나 미디어에서 성공사례처럼 나온다면 더더욱!) 단지, 이런 문제는 당사자끼리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참견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면, 우선 법률적인 검토 및 관련한 재판 등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다양한 전문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시각적 요소가 일부 유사가 발생하지만, 종합적으로는 양자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개념 부분이 분명히 다릅니다. 따라서 "리에주"와 올림픽 로고는 감정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생각하면, 다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의 정리

1. 시각적 요소로는 양자는 주요 부분이 유사하다.

2. 핵심 개념면에서는 "합자와 모듈"이라는 다른 사상을 가진 설계이다.

3. 실루엣 면에서는 원거리에서 다르다고 판별 할 수 있기 때문에 로고로 차별화되어있다.

4. 법률면에서는 "리에주"가 상표 미등록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

5. 감정적를 제거하면 "문제 없다"고 판단 될 가능성이 높다.


마치며

모든 디자이너를 대변 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포그래피계의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대략 위와 같은 의견에 대해, "전혀 비슷하지 않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우! 다시 다시 읽어보니, 매우 장문의 글이네요. 설명에 이만큼 걸릴정도로 맥락이 복잡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갑자기 "디자이너들이 협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알았어~!"라고해도 납득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시각적 인 인상밖에 평가 기준이 없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디자인은 대중이 좋다고 느낀 것이 가장 좋다. 대중이 선택하는게 맞다."라는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대중이 판단하는 것은 디자인의 직관적인 좋고, 나쁨만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디자인은 과제 해결 및 설계이며,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전체 디자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로고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배포성을 띄고 있고, 그 맥락과 문화적 의의, 또는 수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함이 없는지? 같은 판단은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이 없으면 평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이야기는 [사노씨 엠블럼에 대해 어떤점이 좋은지] 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표면적인 첫인상만으로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은 건축으로 표현하자면 "빌딩은 외형만 좋으면 안정성에 대한 설계는 상관없다" 고 하거나, 혹은 예능쪽으로 표현하면 "개회식은 인기 아이돌을 출현시켜 알기 쉽게할까요"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즉, 인상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포퓰리즘에 디자인의 판단을 맡기는 일이 발생됩니다.


경찰이나 변호사처럼 원래는 전문적인 의사 결정은 신뢰에 의해 프로에게 모든 권한이 위임되어야합니다. 이번 「표절」과 같은 문제의 경우라면, 디자이너, 변호사 등에 맡겨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디자이너의 지위가 낮은 데다 선출 과정이 불투명하기도하고, 전형 이유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되지 않았던 점 ... 등이 겹치면서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들었고, 이러한 "전문가에게 권한을 위탁한다는 부분"에 대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표절 소동 (어디 까지나 표절이 아니라 도용입니다)에 의해, 그 기반이되는 "전문가를 신용하는"부분이 파괴되어 버렸다. 라고하는 것이, 현재의 인식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인터넷이 일상화된 현재에서는 문제의 근본적인 책임은 디자인계 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충분한 투명성이나 설명없이 "위임 된 권한을 잘못 행사 한 결과"에 따른 부작용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 디자인의 일부인 이상, 최종 사용자에게 커뮤니케이션은 디자이너의 의무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모두가 융합 된 지금. 정당성과 합법성에 대해 자신들이 이해하고 있으면 괜찮아...라는 생각은 큰 착각입니다. 전문 분야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된 설명과 커뮤니케이션을한다. 그런 일을 착실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정리(최종)

1. 대중에 의한 디자인 결정은 외모와 첫인상에 집약되어 버린다. 디자인의 한 측면만 보고판단할 수 없다.

2. 다면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변호사 등 전문가에게 맡겼다"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3. 디자인 업계는 설명과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했기 때문에 그외 발생된 다른 표절 소동이 발생. 결국 신뢰를 얻지 못했다.

4. 신뢰를 회복에는 업계 전체에 세심한 설명과 커뮤니케이션을 쌓을 수밖에 없다.


이상 등등. 주변의 디자이너에게도 내용 확인은 의뢰했지만 인식 불일치 등이있는 경우 의견 등으로 알려주세요.


이번 번역을 마치며

번역은 여기서 끝납니다만, 개인적인 사족을 달자면 이번 이슈를 통해 일본인인 제 와이프와 저녁밥을 먹으며 반찬삼아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제 와이프는 비전공. 비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일본 국민으로써의 눈으로 판단해주었습니다. 그녀의 의견을 정리하자면,


1. 2020 메인 스타디엄의 예산문제로 결국 공사가 지연되었던 문제. (설계비로 10억엔 소요. 지불완료.)

2. 표절이 아니라고 해도, 폐기 결정으로 인해 결국 추가예산이 들어갔다. 

3. 도쿄도에 살고 있는 도민들의 세금부담만 가중되었다. 아오! 열받아!


였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꽤 퀄리티가 높은 글이라 꼭 번역해보고 싶었구요. 앞으로도 의역이 난무하는 번역이 됩니다만, 종종 일본의 이슈를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비슷한 일화 소개

(원문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일화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가 포스팅합니다.)


심볼 영감 서적중 하나인 Trademarks & Symbols of the World: The Alphabet in Design (Trademarks and Symbols of the World)을 찍은 사진.


최근 해외의 유명 사이트인 The Next WEB에 올라온 투고글인데요. 미국의 유명 숙박중계 사이트 AIRBNB의 로고가 25년전 Ueda Akisato라는 일본인이 Azuma Drive-In을 위해 디자인한 로고 심볼과 비슷하게 보인다는 글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