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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맨홀뚜껑


출근길.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지만, 일본에 처음 와서 느낀 부분은 맨홀뚜껑 하나하나 세심히 디자인을 한다는 것과, 사진처럼 블록으로 패턴을 만들경우 어긋남없이 다른 블록과 어우러지게 닫아놓는다는 것이다.



다른 뚜껑들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요런거 하나 어긋나게 닫아놓으면, 조금 신경쓰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해놓으면 기분도 왠지 좋아지기도 한다.

얼마전 수퍼앞 자전거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않고, 잠깐 세워두는 건데 뭘...하고 수퍼에서 살꺼사고 나온다음에 돌아와보니 자전거가 없어져 있었다. 읭!!!

관리센터가서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담당자였는데 하시는 말.

"저렇게 아무데나 세워져 있으면 우리가 노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서 그래요."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나오면서. 어찌보면 각박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하나하나 작은 부분이라도 책임감있게 하시는 것처럼 느껴졌고, 요런게 나에겐 또하나의 "오모테나시(상대방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하는 행동, 마음)"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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