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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생각들

도쿄도의 "도쿄 방재" 핸드북을 보며



2015년 9월 1일부터 도쿄도에서는 "도쿄방재(東京防災)"를 핸드북으로 발간했습니다. 도쿄도내의 일반 가정에 배부되었지만 도쿄 방재 국의 특설 사이트에서도 전체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etro.tokyo.jp/KOREAN/GUIDE/BOSAI/index.htm



첫 페이지에는 30 년 이내에 70 %의 확률로 수도 직하 지진이 발생한다고 예측됩니다. "당신은 그것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라고 쓰여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 존재이유를 알려주는 문구라고 생각되네요. 일본은 기본적으로 자연재해가 많은 곳입니다. 매년 태풍과 지진, 그리고 최근엔 화산이 분화하는 등. 매년 피해를 입고 있지요. 


마침 지난 9/12 새벽에는 도쿄만을 진원지로 한 진도 5정도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도쿄내에서도 꽤 지반이 딱딱한 곳이라 강한 흔들림이 한차례 있고난 후 금방 끝나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도쿄만이 가까운 지역들의 주민들은 약한 지반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흔들림을 느꼈을 것입니다. 2011년 3월 11일의 그날을 생각하면 ... 에효... 당시엔 엄청난 패닉을 겪었었지요. 


또한 이러한 자연재해는 지진뿐만 아니라 얼마 전 태풍의 영향으로 이바라키현의 일부 제방이 붕괴되어, 마치 쓰나미처럼 집들이 떠내려가는 등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위대의 역활이 엄청났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블로그에 포스팅하겠습니다. 


다시 2011년 3월 11일, 당시 지진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동북 대지진으로 인하여 가스와 전기의 공급이 한순간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 및 일본 동북지역의 대부분이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도로의 봉쇄가 그 첫번째 이유였는데요. 방사능의 영향을 우려한 수돗물의 불신. 그리고 생수부족현상. 그리고 신선한 식재료를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언제 재해가 일어나도 침착하게 행동 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도, 물품으로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됩니다.


기본적으로 자연재해는 원천적으로 막기 힘들지만, 대비를 해둘 순 있습니다. 이러한 대비 방법을 "지금 하자"라는 안내를 통해 도민들에게 상세히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가구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거나 비상용 도구함을 준비한다던지 말입니다. 이러한 체크 리스트는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한국은 이러한 방재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잘 실시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일본은 원래 자연재해가 많아서 이러한 준비를 잘 실시하고 있는게 당연하다고는 생각할 수 있지만, 쓰촨성 지진을 보듯이 서울도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도 이러한 대비를 잘 갖추고, 지진 및 각종 자연재해에 대해 잘 준비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책의 느낌은 대충 이런 느낌.



< 추가포스팅 >

도쿄도에서 도쿄방재의 한국어도 발간했습니다. PDF로 볼 수 있으니 재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신 분들은 꼭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