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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전부가 아니라면 작년에 한번 보고 킵해뒀던 영상. 지금 다시봐도 꽤 동기부여가 되는 영상이다. 앨런 왓츠라는 철학자가 했던 말이라는데 이 철학자는 솔직히 누군지도, 만나본적도 없다. 다만 그가 발언한 이 내용은 적어도 내가 선택한 이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본인은 매우 즐기고 있음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자위할 수 있게 해준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 돈을 벌어둬야 하고 미래설계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영상은 "한번뿐인 인생"에 대한 "본질"을 느끼게 해준다. 비슷한 예로 "내일 당장 죽는다면" 혹은 "삶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이라는 이야기들도 비슷한 부류이다. 나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을 꼽는다면 97년 추운 겨울에 우리동네 시청에 인터넷 카페가 생겼다고 방과후 미친듯이 달려가..
밤의 벚꽃 ​​ 몇장 찍어본 밤의 벚꽃.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아마도 이번주중에는 만개가 시작된 곳도 있을 것 같다) 하루의 일과를 이렇게 꽃을 바라보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마을 가로등 불빛으로 겨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정도의 밝기였지만, 하얀색 벚꽃은 형광등처럼 빛이나고 있었다. (정말이다) 집앞 인적이 드물어진 신사의 벚꽃들. 여기 벚꽃들은 우리 동네에서도 아름다운 꽃놀이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아내와 아들과 함께 도시락이라도 먹으러 다시 찾아볼 생각이다.
스크럼은 쓰레기였다 (적어도 나에겐) 애자일 개발 방법론이라는게 있습니다. "애자일(Agile=기민한, 좋은것을 빠르고 낭비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 그대로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빠른 속도내에 출시하고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형태의 개발 방법론으로 많은 스타트업에서 적용하고 있고 있지요. 저또한 과거일했던 스타트업에서 이 방법론중에 대표격인 "스크럼"이라는 방법론을 선택하고 운용해본적이 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할게요. 스크럼은 쓰레기였다고요. 어느날 CTO가 스크럼이란 개발 방법론을 들고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론적으로 듣기엔 스크럼이란 방법론은 스피디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돌발상황도 빠르게 대처한다고 들었습니다. 모두가 흔쾌히 "알았어. 그럼 배워보고, 적용해보자"라고 했고,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공부에 열중이었지요. 그..
약 8개월의 도전을 마치며 이번에 저는 직장을 대기업으로 옮겼습니다. 물론 대기업 계열사이고, 회사가 이제 막 만들어진터라 스타트업과 다를 것 없는 환경이지만 (업무면에서만) 그동안 약 8개월동안 몸담았던 회사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스타트업일기라고 하기에도 뭐해서, 일단 스타트업 일기는 이것으로 마침표를 찍을까 합니다. 이 카테고리(게시판)은 "일본 회사 이야기"로 변경해서 운영할 예정이구요.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느꼈던 부분과 새로운 직장 이야기를 섞어서 연재를 이어가겠습니다. 짧은 도전이었고, 좋은 성과는 없었습니다만 공부가 많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전 맴버들 얼굴을 보고 왔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고 서로 더 좋은 모습으로 언젠가 어디에선가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안녕.
일본에서 한국에 출생신고하기 ​2015년 12월 24일. 힘찬 울움소리와 함께 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매우 건강한 아들. 게다가 첫째인데요. 일본에서 한국에 출생신고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우선 대한민국 영사관에 미리 메일로 문의를 했었구요.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일대사관 영사부입니다. 출생신고 서류 안내드립니다. 1. 자녀가 기록된 일본호적등본 및 한국어번역 2. 신고인 부의 신분증(재류카드,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있을 것) 3. 신고인 도장 출생 후 3개월이 경과한 후 신고시에는 일본 주민표 및 한국어 번역도 필요합니다. 영사관에 신고 후 가족관계증명서 등에 기재가 되는 것은 대략 2주 소요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짧고 명료한 답변이었..
우리동네 수퍼마켓 "야오히로(ヤオヒロ, Yaohiro)"이야기. 제가 살고 있는 사이타마 "아게오"시는 "야오히로"라는 ​수퍼마켓이 있습니다. 아게오 시내에 4점포를 가지고 있는 꽤 큰 수퍼마켓이지요. 사실, 이 글을 어떻게 쓸까 생각했습니다. "흔한 열도의 물가(?)", "도쿄도를 벗어나니 만나는 저렴한 물가" 등등.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요. 그러려다 그냥 이 수퍼마켓의 이야기를 적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오늘은 우리동네 수퍼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꽤 특이하고, 재밌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거든요. 일단 이 수퍼마켓을 설명하기 전에, 몇장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오늘기준 원화가 100엔에 약 1000원이네요. 원래 가격에 0하나 더 붙여서 보시면 더 실감나게 몰입하실 수 있습니다!)​스크롤 압박을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일부이지만, 이..
요즘 근황 (2016년 첫 포스팅) 블로그 업데이트를 할 것들이 갈수록 쌓여만 가는데, 시간을 잡아서 글을 쓰는 것이 요즘은 부쩍이나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풀어볼까 합니다. 마지막 2015년 10월의 글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회사일이 아무래도 크지만서도, 개인적으로도 매우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우선 일단 당장 공유해드리고 싶은 내용만 몇개 적어보고자 합니다. [회사 이야기] 우선 15년 7월 조인한 스타트업은 곧 개인적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통해 세계를 정복해보겠다는 원대한 꿈은 자금조달이라는 벽에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회사 자체가 폐업을 한건 아니구요. 그냥 좀 힘들어요. ^^; 열심히 돈도 꾸고, 투자도 받으려고 무던히 사장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도쿄도의 "도쿄 방재" 핸드북을 보며 2015년 9월 1일부터 도쿄도에서는 "도쿄방재(東京防災)"를 핸드북으로 발간했습니다. 도쿄도내의 일반 가정에 배부되었지만 도쿄 방재 국의 특설 사이트에서도 전체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etro.tokyo.jp/KOREAN/GUIDE/BOSAI/index.htm 첫 페이지에는 30 년 이내에 70 %의 확률로 수도 직하 지진이 발생한다고 예측됩니다. "당신은 그것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라고 쓰여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 존재이유를 알려주는 문구라고 생각되네요. 일본은 기본적으로 자연재해가 많은 곳입니다. 매년 태풍과 지진, 그리고 최근엔 화산이 분화하는 등. 매년 피해를 입고 있지요. 마침 지난 9/12 새벽에는 도쿄만을 진원지로 한 진도 5정도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