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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이야기

스타트업일기 (2) 계획수립

이 회사에 조인이후 약 일주일넘게 기본적인 셋팅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업무환경 셋팅이외에도 향후 회사의 비전과 서비스의 세세한 계획들을 수립도 포함시켜서. 서비스의 컨셉을 다시 새롭게 구성하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다시 수정했는데요. 그러면서 팀원들간의 흩어진 생각들도 한곳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이렇게 셋팅이 어느정도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겨우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The Agile Inception Deck에 대해

계획수립에 있어서 모두의 생각을 합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진행한것이 The Agile Inception Deck이라는 방법론이었는데요. 


만들고자하는 프로덕트에 대해, 팀원들 각자 구현하고 싶은 니즈는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누구는 네모를 생각하고, 누구는 세모를, 또 누군가는 동그라미의 프로덕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함께 동일하게 생각하게 하고, 골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인셉션 덱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초안을 만든뒤 모두와 함께 조율하여 최종안을 만들었습니다. 


-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 (Why Are We Here?)

어떤 목적으로 이 팀이 모이게 되었는지, 모여서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 엘레베이터 피치 (Create an Elevator Pitch)

프로덕트에 대한 개요, 구현을 위한 방법, 어떤 핵심기능이 들어가는지, 경쟁서비스와 그 경쟁서비스보다 우리가 어떤 점이 어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정의합니다.


- 프로덕트 팩키징 디자인 (Design a Product Box)

실제 프로덕트가 세상에 나왔을때를 상상해서 어떤식으로 PR 할지 캐치프레이즈 및 주요 기능을 간단하게 설명한 "상상의" 포스터를 만들어봅니다. (App Store에 어떤 식으로 스크린캡쳐가 올라갈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이 외에도 인셉션 덱에는 어떤것을 하고, 어떤것은 하지 말아야지 할지(집중요소), 부족한 요소가 있다면 어떤 업체들과 코웍을 해야 할지, 어떤 솔루션을 써야 할지 등에 대해 자세히 적어야 하지만 일단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결정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위의 3요소로써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외에도 필요했던 서비스 리뉴얼에 따른 기능 정의를 끝냈고, 부족한 부분이 더 없지 않은가 체크하기 위해 사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한뒤 반드시 서비스 오픈때 포함해야 할 몇가지 기능을 초이스했구요. 현재는 개발팀과 최종 스펙을 결정중입니다. 이렇게 추후 결정되면 해당 스펙에 따른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디자인에 반영할 일만 남았네요. 


반성노트.


새로운 회사대한 부분이 아니라. 이번에 이직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랄까. 어제까지 A라는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그 다음날 B라는 회사에 근무한다는게 몸이 느끼는 부담감은 별로 다를건 없었으나 머리로는....갑자기 달라진 환경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체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꼭 전직시 길게 쉬고 그랬는데 말이죠.


자신의 컨트롤도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하고, 결국 다른 팀원들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반성중입니다. 얼른 집중 할 수 있도록 집중집중 열매를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