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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이야기

스타트업일기 (1) 조인하다.

저는 2015년 7월 1일부로 여행계획을 공유하는 서비스 "Compathy"를 운영하는 Wanderlust Inc.라는 회사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CEO를 맡고 있는 "호리에 켄타로"라는 친구는 1년전부터 알고지내던 친구로 종종 Compathy의 서비스에 대한 히어링과 방향에 대해 담소를 나누던 사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주고받는게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러한 스타트업의 만남은 언제나 환영하고 있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저는 Cookpad Inc.라는 일본 최대규모의 레시피 전문 서비스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쿡패드 마지막 출사일. 이제 자주 못볼 것 같아서 기념으로 촬영. 그래도 종종 놀러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퇴사일. 퇴근시간. 일본은 퇴사자에게 이렇게 꽃다발을 선물한다. 지금까지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축하의 의미를 담아.

쿡패드라는 회사는 지금까지 제가 근무해온 환경과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디자이너가 프론트 개발까지 담당하고 있거나,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서 해결하는 모습 등.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부분들이 저에겐 큰 영향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타트업도 그러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톱다운으로 근무해온 저로써는 이러한 근무환경이 처음엔 다소 버겁게 느껴지긴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매우 좋은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조직이 안정감이 생겨나면서 조금씩 사내정치적인 부분들도 생겨나기는 했지만, (실적을 가져가기 위한 각 파트들의 힘겨운 싸움들) 회사 문화자체가 가진 독특함이 있기 때문에 잘 해결해 나가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회사의 문화라는 것은 그러한 것들도 커버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쿡패드를 다니면서 배웠던 점이었습니다.


각설하고, Wanderlust에 조인한 계기는 올해초 저에게 디자이너 인력채용에 고민하던 호리켄(호리에 켄타로를 이렇게 애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의 상담이 계기가 되었는데, 여러모로 호리켄이 생각하는 인재상과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것들이 대부분 일치하고, 생각도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제가 디자이너가 되고싶었던 이유도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사람들에게 공헌하고 싶다"를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가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마인드도 꽤 호리켄과 비슷하고, 커리어적으로도 스타트업에 조인하는 기회는 앞으로 더욱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조인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 Wanderlust라는 회사, 대부분의 디자인을 외주로 처리하고 있어서 현재 사내에 디자이너가 없었다는 부분도 반대로 저에겐 꽤 흥미로운 부분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제로부터 모든걸 다 바꿔도 좋다는 호리켄의 이야기도 좋았고, 지금까지 디자이너로써 경험한 모든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되겠구나 싶어서 미래의 저와 함께 성장할 회사의 모습에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마치며,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번 Wanderlust에 조인하면서 제 인생에 스타트업의 조인은 2번째가 됩니다. 처음엔 사회경험도 없었던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뛰어들었던 상황에서 올해 15년차의 디자이너. 이런 제가 다소 경력자로써의 안목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스타트업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체력은 예전만 못하겠지만,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달려보겠습니다.


(이 스타트업 일기는 시리즈로 연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호가 조인한 Wanderlust의 회사 정보

회사 사이트 : http://www.wanderlust.co.jp/

서비스 : https://www.compath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