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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사현장에 대한 생각.

오늘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접한 공사현장. 일부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유지보수 공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인상적인 부분은 관리감독관으로 보이는 사람 2명, 인부4명 이외에도 보행자 안내요원 2명을 배치하고 가설울타리를 설치해놓고 공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이런 모습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처음 한국에서 동경에 왔을 때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행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설울타리를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일을 하는 모습과 안내요원분들의 친절한 태도. 한국에선 이런 모습을 잘 못봤던 것 같아서요. 한편으론 부럽고,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한국의 공사현장 문화를 지적하고 싶다기 보다는 한국도 역시 안전에 대한 관련수칙이 일본과 거의 동급으로 설정되어 있었음을 (찾아보니) 인식할 수 있었는데요. 실제 그러한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수칙을 잘 지키는 공사현장을 한국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관리 감독관을 두고, 안내요원을 둠으로써 해당 인력들에 대한 비용역시 실제 시공비외에 추가 비용이 드는 게 아닐까도 싶었는데요.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보행자와 인부의 안전을 위해"였어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혹여 발생할지도 모를 안전사고에 대해 피해보상 규정이 철저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시공이라 하더라도, 시공비용에 맞먹는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기에 반드시 안내요원을 두거나, 인부의 안전을 위한 관리감독관을 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게 더 결론적으로는 저렴하다는 판단이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