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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본의 졸업생을 보면서 생각한 점.

일본의 졸업식중에 고등학교까지는 교복을 입지만, 대학교의 졸업생의 옷입는 모습은 사뭇 다르기에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아직 도쿄 생활 5년차이기 때문에 아직도 신기한게 많아요. ^^ 

이것이 바로 후리소데. 후리소데 위에 기모노의 색상에 맞추어 치마를 덧대어 입는다.

오늘 우연히 에비스역에서 마추진 후리소데 입은 졸업생들. (축하한다. 웰컴투 사회인!)

오늘 출근길에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한두명이 아니라서 “오늘 무슨 일 있나?” 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 졸업식!” 임을 깨달았습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3월에 졸업식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기모노를 입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대학생 인듯 합니다. (일본의 대학졸업식 모습 링크)

사진처럼 기모노는 소매의 길이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요. 이렇게 소매길이가 긴 기모노는 후리소데라고 합니다. 후리소데는 결혼 후 긴 소매부분을 잘라버립니다. 남자에게 함부러 말을 걸 수 없었던 과거 일본 사회에서는 후리소데를 이용해 관심이 가는 남자에게 팔랑팔랑 거리며 소매를 이용한 바디랭귀지도 있었다고 하네요. (정정. 후리소데가 아닌, 하카마 라고 합니다. 지인의 제보)

생각해보니 일본인에게 기모노는 특별한 날만 입는 것 같아요. 길가다 보면 한두명은 종종 마주치기에 흔하게 느껴졌지만, 또 그렇지만은 아닌거죠. 이는 기모노의 관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매우 비싼 옷이기 때문에 진짜 특별한 날이 아니면 잘 입지 않습니다. (따져보니 성년식, 대학 졸업식, 상견례, 결혼식 피로연 정도.) 남자는 주로 정장을 입습니다. 물론 저렴한 후리소데도 있지만, 특별한 날인만큼 고급 후리소데를 렌탈해 입기도 합니다.

한국은 주로 학사모를 쓰고, 학사복을 입는게 일반적인데, 우리완 조금 다르죠? 각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가 있듯. 한국에도 한복이라는 고유의 전통의복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가지면 어떨까도 싶기도 했습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러웠어요.